강의 기록

'나도 디자이너' → 설레는 첫 강의를 앞두고...

DD행복그림 2023. 8. 15. 19:41

한 가지 일을 계속 해왔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?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고

또 이 만큼 어떤 것을 파고 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다른 일에 대한 회피도 있었던 것 같고

이 분야 만큼은 지하철에서 졸다가도 대답해 줄 수 있어라고 떠들어보는 거만함도 있었던 것 같고

 

그냥 그런 저런 마음들이 나를 이 길에 계속 서 있게 한 것 같다. 

 

 

누가 나도 디자이너 하려고 하는데, 뭘 어떻게 하면 되요? 라는 질문을 받게 될 줄은 몰랐지.

 

일 때문에 올려놓았던 포트폴리오를 보고 연락 온 중학교. 나의 첫 강의가 시작된다.

뭐랄까? 내 일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만나보기도 싶고. 내가 내 직업을 어떻게 설명할른지 나조차 궁금해진다. 물론 완전히 내 분야를 설명하기엔 너무 광범위하긴 한데... 애초에 패키지디자인이라는 타이틀이 정해진 상태에서 시작한지라, 더 쉬울 수 있다는 생각도 또.... 건방지게 든다. 솔직히 마인드 컨트롤 중...

 

첫 수업을 할 땐 디자이너들이 뭘 하는지, 어떤 디자이너들이 있는지... 

너희들 주변에 어떤 것들이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았는지... 뭐 그런 것들을 이야기해주려고 한다. 걱정은 흥미로워하려나... 뭐든 걱정과 두려움은 잘 하려고 하는 마음에서라는데... 그렇다고 잘 하지 말지 뭐... 할 순 없잖아? 

 

A반과 B반을 한 학기동안 끌고 가야 하는데... 한 수업이 끝날 때마다 자료와 내용을 여기 남겨보려고 한다. 내 기록도 있지만, 우리 귀여운, 귀여울? 귀여워 할... 중1 남친들에게 좌라락 넘기는 종이자료 줘봐야 다 잊어버릴테고 (맞는말일거야) 여기 기록해놓고 주소만 공유해 놓으면 한 학기 소통의 창구로 어떻게 저렇게... 활용해보려는 계획이다. 계획대로 될까?

 

 

또 교실 사진 보니 긴장감 확~ 올라오네. 

라떼는......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 좋은 환경인 것 같다. 중1 직업체험이라니. 와콤타블렛에 Adobe 프로그램 깔린 컴에... 과거의 DD가 중얼거린다. 부럽다 얘들아. 알랑가몰라~

 

남은 올 해 여기서 부디 재미있는 시간이 되기를... 간절히 기도드립나이다.... 아멘. =)